한국어말하기대회 제3회 “I Love Korea’ 델라웨어한국학교 은상,장려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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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재단이 후원하고 해밀톤한국학교가 주관한 입양인및 가족 구성원, 다문화 가정 구성원, 비한국계 현지 시민 대상 한국어 말하기대회 제3회 “I Love Korea’가 지난 17일 열렸다.

 

총 10명이 출전한 대회에서 출전자들은 나는 왜 한국어를 배우는가? 한국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 한국인 가정의 사위, 며느리가 된 이야기, BTS, 한국무용 등, 한국문화에 대한 예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대회 대상을 수상한 초대 한국학교 그레이스 굿(Grace Good)씨는 “5년째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데 내게 새로운 경험을 준 한국을 사랑한다”면서, “미국에서는 머리와 꼬리를 미리 잘라서 먹는데, 한국식당에서 난생 처음으로 생선을 통째로 먹어보았다, 그래서 조금 무서웠지만 엄청 맛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 날 고등 성인부 금상을 수상한 크리스토퍼 브라스웰(Christopher Braswell)씨는 “아버님은 저를 크서방이라 부르십니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 “사위가 되어서 첫 한국 나들이를 갔을때 처음으로 데려가신 곳이 목욕탕이었으며 거기서 등을 밀어주시고 또 밀게 하셨습니다”고 했다. 그리고 또 브라스웰씨는 언젠가 딸을 혼내는 것을 본 장인이 다시는 그 우악한 손으로 내 손녀를 때리지 말라고 초밥을 잔뜩 사주더라면서 “때린 게 아니고 맴매, 했다”고 말해 청중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으며, 이야기의 말미에 3년 전 몰디브로 가족 여행을 갔을 때 “아버님이 제 손을 꼭 잡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크서방 고맙다~~~ 그리고 제등을 토닥여주셨습니다. 왠지 울컥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제야 저는 아버님의 믿음직스러운 사위가 되었습니다. 아내와 결혼한지 15 년만의 일입니다.”라고 하면서 이야기를 마쳤다.

 

이 외에도 고등 성인부 동상 수상자 리 먼디씨는 한국에서 입양된 남편이 한국의 가족을 찾은 후 가족 여행을 갔을 때 나체의 사람들이 우글우글한 한국 목욕탕에서 받은 충격을 이야기 해 청중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는데, 먼디씨는 “나는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한국식이 미국식보다 훨씬 편리하다는 것을 배워요. 그런데, 다 좋은데, 딱, 한가지 저는 아직 더 연습해야 하는 게 있어요. 바로 공중목욕탕에서 놀라지 않고 목욕하는 것이예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회를 주관한 해밀톤한국학교 강남옥 교장은 “1,2회 대회에서는 주로 한국음식, 한류에 매료된 초보적인 이야기가 주류였다면, 3회 대회에서는 구체적이고도 감동적인 순간과 심리를 굉장한 수준의 한국어로 풀어낸 출전자들이 있었다”면서, “1회 대회를 치른 후 2회 대회가 양적 성장의 대회였다면, 3회 대회는 살 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I Love Korea 의 질적 성장을 보여준 대회라고 평하고 싶다”고 했다.

 

대회의 심사는 시인, 수필가이자 동화작가인 정홍택 필라 한인 문인협회 회장, 시인인 조심연 목사, 바이오케미스트리 전공 정구홍 박사가 맡았으며, 대회 사회는 장지숙 해밀톤한국학교 교사가 맡아 진행했다.

 

해밀톤한국학교는 대회를 위해 학생들의 사물놀이 공연, 박선영 무용 교사의 태평무, 학생들의 부채춤을 공연했으며, 교사회와 학부모회에서는 퓨전 한국식 저녁을 준비했다.

 

대회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상 : 그레이스 굿(초대한국학교) 

초중등부 

금상 : 에리카 차이(남부뉴저지통합) 

은상 : 몰리 윌러/(해밀턴)

고등성인부

금상 : 크리스투퍼 브라스웰(기쁨의 교회)

은상 : 제이슨 밴드조그 (델라웨어)  

동상 : 리 먼디 (해밀턴)/엘리자베스 홀톤(남부뉴저지통합) 

장려상 : 세실리아 태드락, 론다야 김, 레베카 로난(델라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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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헤밀톤 한국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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